한진중공업 노조가 15일 노조원 투표를 통해 노사 잠정합의안을 가결시킴으로써 김주익 노조위원장의 자살로 촉발된 한진중공업 파업사태가 완전 해결됐다. 노조는 또 17일 조업준비에 착수하는 등 현업에 완전 복귀할 계획이다. 노조는 15일 오전 노조원 977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반투표를 실시해 92.1%의 찬성률로 잠정합의안을 가결했다. 한진중공업 노사는 지난 13, 14일 마라톤 협상을 벌여 ▲노조와 노조간부에 대한 손배가압류 취하 ▲고소고발 취하 ▲임금 기본급 10만원 인상 ▲생산장려금 100만원 지급 ▲성과급 100% 지급 ▲해고자 복직 등에 잠정 합의했었다. 노사는 잠정합의안이 가결됨에 따라 이날 오후 사측 김정훈 사장과 노조측 금속연맹 김창한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의안 조인식을 가졌다. 노조는 민주노총 차원의 전국투쟁위원회를 장례위원회로 바꿔 고(故) 김주익 노조위원장의 시신을 농성장으로 이동 안치했으며, 16일 오전중 영결식을 갖고 부산역에서 노제를 벌인 뒤 경남 양산시 솥밭산 공원묘지에 안치키로 했다. 이로써 노조가 지난 7월 22일 전면 파업에 들어간 지 117일, 노조위원장이 자살한 지 30일만에 한진중공업 사태는 완전 해결됐다.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s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