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역조 해소를 위해 미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사 및 제너럴 일렉트릭(GE)사와 17억달러에 달하는 보잉737 항공기 30대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들 항공기는 중국의 5개 항공사에 전달되며 GE는 항공기 엔진을 공급한다. 중국은 이와 함께 GE의 항공기엔진사업부와 향후 20년동안 중국이 개발중인 지역 항공기 제작을 위한 엔진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30억달러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앞서 포드, 제너럴 모터스(GM) 등 미국 자동차 3사는 수천대의 자동차 수출을 허용하고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으로 부각될 중국에 대해 투자를 확대하도록 하는 양국간 무역협정에 합의했다.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이번 양측간 구매 계약은 미 의회와 백악관의 무역역조시정압력을 감안한 중국 정부의 수입 완화조치를 반영하는 것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미 행정부 관리들은 중국에 대해 시장개방 약속을 촉구하고 지난해 1천30억달러에 달한 무역역조를 완화하도록 압력을 행사해 왔다. 자동차업체 및 다른 제조업체들 역시 중국 진출 노력을 계속해 왔으며 이에 따라 중국은 올해 독일을 제치고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위의 자동차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중국은 향후 10년이내에 100개의 공항을 신설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 상무부에서 열린 서명식에서 도널드 에번스 상무장관은 보잉사와 GE의 합의를 미-중 관계에서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평했다. 에번스 장관은 지난달 베이징 방문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만나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시 했던 시장개방 약속 준수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양국간 항공기 및 자동차 등 판매합의는 중국이 미국과 보다 강력한무역관계 수립을 희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말하고 이번 계약은 해당 업체 뿐아니라 미국과 중국 양국민들을 위한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장궈바오 중국 국가개발개혁위원회 부주임은 항공기 계약은 미국에일자리를 제공하게 되고 중국에게는 급증하는 항 공여객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말했다. 그러나 그는 중국과 미국의 전반적인 무역상황이 이상적이지 못하며 미국 관리들에 대해 "차별적이고도 불필요한" 대중국 무역제재를 완화시켜줄 것을 요구했다고말했다. 장 부주임은 대륙간 미사일개발에 위성기술을 이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양국간위성계약이 취소된 점을 지적, 미국민들은 중국산의 저렴한 신발, 장난감, 가전제품등의 혜택을 누리면서도 첨단 제품의 거래는 제한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kyung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