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업체 임금인상률은 평균 7.5%로 작년에비해 다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00명이상 사업체 1천526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13일 발표한 `2003년도 임금조정실태'에 따르면 올해 임금인상률은 통상임금 기준 7.5%를 기록, 작년에 비해 0.1%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통상임금 기준으로 임금을 인상하는 기업은 전체의 42.5%였으며 기본급(전체의34.2%)과 월정급여(전체의 7.5%)를 기준으로 하는 기업의 임금인상률은 각각 7.2%를기록했다. 경총 이상철 전문위원은 "임금인상률이 다소 낮아진 것은 경기침체 때문"이라며"경제성장률 하락을 감안한 임금인상 폭은 작년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말했다. 연간 고정상여금 지급률은 통상임금 기준 620.2%을 기록, 작년(644.6%)에 비해다소 낮아졌다. 올해 임금협상 과정에서 노조(통상임금 기준)는 12.7%의 임금인상을 요구한 반면 사용자는 5.3%의 인상률을 제시, 양측의 격차가 7.4%포인트로 작년(6.1%포인트)에 비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급을 기준으로 하는 기업의 경우 노조가 11.8%, 사용자가 5.8%의 인상률을제시, 양측의 격차가 작년 7.1%포인트에서 올해 6.0%포인트로 축소됐다. 올해 임금조정 수준에 대해서는 `적정하게 결정됐다'고 평가한 기업이 전체의 79.6%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들은 그 이유로 '경영여건에 대한 종업원의 이해'(57.8%)를 가장 많이 꼽았다. 반면 `무리하게 임금을 인상했다'고 응답한 업체는 전체의 20.4%로 이들은 노조의 강력한 요구(41.7%), 타기업과의 임금수준 고려(33.3%) 등을 무리한 인상의 이유로 들었다. 임금 조정 결정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인으로는 타기업 임금수준 및 임금조정 결과(41.7%), 기업의 지불능력(34.2%), 노조의 요구(12.3%), 물가상승률(9.9%),등이 차례로 꼽혔다. 직급별 초임급 수준은 신입사원의 경우 4년제 대학 졸업자(사무직) 175만5천원,3년제이하 대학 졸업자(기술직) 150만3천원, 고졸이하 130만4천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장 385만4천원, 차장 327만9천원, 과장 279만1천원, 대리 239만9천원 등으로 집계됐다. 한편 연봉제에 대해서는 현재 실시중인 업체가 51.5%, 도입을 준비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는 업체가 21.7%를 각각 차지했으며, 특히 금융 및 보험업의 경우는 전체의 98.2%가 연봉제를 실시하고 있거나 도입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과배분제에 대해서는 실시중인 업체가 34.5%, 도입 준비중이거나 계획하는 업체가 27.1%를 각각 차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