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13일 신동방 매각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실사 작업을 해오던 ㈜동원엔터프라이즈 컨소시엄이 전날 인수 포기 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밝혔다.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14일 오후 2시에 채권단협의회를 소집해 경과를 설명하고 향후 추진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제2순위 협상 대상자인 CJ컨소시엄의 신동방 인수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동방 노조는 이와 관련, "제2순위 협상 대상자인 CJ컨소시엄과의 매각 협상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뜻이 있다"고 밝히고 "CJ컨소시엄이 영업 부분에서 경쟁하는 부문이 적기 때문에 고용 보장 등에서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동방 매각을 위한 정밀 실사 작업은 지난달 21일부터 재개됐으나 그동안 노조와 채권단, 우선 협상 대상자인 동원 엔터프라이즈 컨소시엄이 매각을 둘러싼 이견을 해소하지 못한 채 갈등 국면이 지속돼 왔다. 한편 우리은행은 최근 신동방 노사의 임금협상에 대한 승인 조건으로 매각 작업을 지연시킬 경우 연대책임과 경영진 사표 수리, 매출채권 회수 등 3개항의 각서를 수용하라고 요구해 신동방 노조와도 갈등을 빚었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기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