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멘트가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전량을 매도한 직후 김영주 한국프랜지 명예회장 계열의 울산화학이 이를 상회하는 물량을 시장에서 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정 명예회장측은 `범현대가'의 엘리베이터 지분율은 그대로 유지할수 있게 됐다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범현대가내 `이견설'을 일축하고 나섰다. 12일 현대가 등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의 매형인 김영주 명예회장 계열의 울산화학은 11일 시장에서 엘리베이터 지분 3만3천주(약 0.5%)를 사들였다. 이는 10일 정 명예회장의 형인 정순영 성우그룹 회장 계열의 현대시멘트가 보유하고 있던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3만주(0.5%)를 모두 매각하자 정 명예회장측의 우호지분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취해진 후속조치인 것으로 현대가 안팎에서는 보고 있다. 정 명예회장측이 우호세력이라고 주장해 온 현대시멘트가 엘리베이터 주식을 내다팔자 성우그룹이 현정은 회장과 정 명예회장의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주식을 매각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업계와 증권가에서 제기됐었다. 이에 대해 KCC관계자는 "현대시멘트의 지분 매각에 대해 정순영 회장과 정 명예회장간 사전에 논의가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경영권 확보와 관련, `범현대가'의 결속력과 공감대에는 아무런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KCC의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같은 성우 계열사로 엘리베이터주식을 알려진 것만 4.99% 보유한 현대종합금속 등 `범현대가' 계열사들의 지분 변동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