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한달 동안 미국 주식형 뮤추얼펀드에 들어온 돈은 2백45억달러로 지난해 3월 이후 1년7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시장조사기관인 AMG가 12일 밝혔다. 주식형 뮤추얼펀드는 올 1분기 순유출 현상을 보이다 이라크전쟁이 끝난 4월 이후 순유입세로 돌아섰다. 지난 8월에는 2백34억달러,9월에는 1백73억달러가 새로 들어왔다. 자금유입은 캐피털리서치,뱅가드,피델리티 등 3대 뮤추얼펀드 회사들이 주도했다. 캐피털리서치와 뱅가드에는 한달 동안 각각 40억달러,피델리티에는 30억달러가 들어왔다. 로버트 애들러 AMG사장은 "뮤추얼펀드의 부적절한 거래에 대한 당국의 수사가 확대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금유입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증시전망을 밝게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펀드들도 각종 스캔들에 신속하게 대처하면서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야누스의 경우 10월 중 유출 규모가 16억달러로 9월의 25억달러보다 축소됐고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네이션펀드와 뱅크 원의 원그룹펀드는 오히려 순유입을 기록했다. 그러나 '마켓 타이밍' 거래(장 마감 후 거래)와 관련해 가장 먼저 기소된 푸트남 인베스트먼트의 경우 10월 중 6억3천6백만달러가 순유출됐다. 푸트남은 월말 상황이 더 악화돼 연금펀드들이 39억달러를 대량 환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육동인 기자 dong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