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영국 소매점의 매출 증가율이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영국 소매 컨소시엄에 따르면 지난달 동일점포 매출 증가율은 0.8%에 그쳐지난 1999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달전의 매출 증가율은 2.6%였다. 지난달 도소매점의 전체 매출은 3.5% 증가해 이 역시 한달전의 5.5%보다 감소한것으로 조사됐다. 가계 지출이 영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가운데 영국이 올 초 독일이나 이탈리아와 달리 경기후퇴에 빠지지 않은 것은 가계 지출 덕분으로 분석되고 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가계 대출의 급증과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지난주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소매업 대표기관인 BRC의 빌 모예스는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일시적 매출감소 현상이 다소 심하게 나타난 것인지 아니면 소비자 경제의 종말을 알리는 신호탄인지는 좀더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 블룸버그=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