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 세일, 세일...' 얼어붙은 소비심리가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자 유통업계에서 불붙은 가격 인하 경쟁이 패밀리레스토랑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패밀리레스토랑 T.G.I.FRIDAY'S는 10일부터 인기 메뉴와 음료를 최고 40% 할인 판매하고 있다. 베이비 백 립스(1만9천700원), 잭다니엘스 새먼(1만9천900원), 잭다니엘스 글레이즈드 립스(1만9천900원) 등 17가지 인기 메뉴를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콜라 등 소다음료는 3천원에서 2천400원으로, 병맥주는 4천800원에서 2천800원으로, 생맥주(450ml)는 4천100원에서 3천200원으로 가격을 내렸다. 마르쉐도 30일까지 스테이크 세트 메뉴(안심 스테이크 제외)를 5~12%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립아이 스테이크 세트 2만1천900원, 등심 스테이크 2만3천900원 등. TV 홈쇼핑도 세일에 나섰다. 농수산홈쇼핑은 30일까지 매출이 떨어지는 시간대인 오전 6시 첫 방송과 밤 12시 이후 마지막 방송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5% 깎아준다. 인터넷쇼핑몰은 `연중 무휴' 세일 중이다. 업체마다 수시로 기획행사를 통해 할인판매를 한다. 경품과 사은품을 내건 판촉행사도 단골 메뉴.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들은 지난해 폐지했던 12월 정기세일 실시를적극 검토하고 있다. 수 개월째 계속돼온 매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마지막 승부수'를 던지는 셈이다. 백화점 매출은 올들어 지난 2월 이후 9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하고 있다. 그러나 세일에 식상한 고객의 구매심리를 자극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할인점들도 다양한 명목의 할인 행사를 하고 있다. 이마트는 개점 10주년 기념으로 `10년 전 가격으로 드립니다' 행사를 열고 10년 간 인기를 끌었던 100개 품목을 10년 전 가격으로 판다. 롯데마트는 고객이 선정한 120개 인기 상품을 최고 30% 싸게 판다. 홈플러스도자사 패밀리카드 출시 1주년 기념 행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