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주도하는 이라크 연합임시당국(CPA)은이달중 관련 업체들을 상대로 이라크 재건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다음달에는 입찰을 실시한다는 내용으로 이라크 재건사업 추진일정을 마련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이 10일 보도했다. 저널은 CPA 내부 문건들을 인용해 이번 입찰에서는 최소 3개에서 최대 20개의주사업자가 선정될 예정이며 처음으로 외국 업체들에게도 입찰자격이 주어진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미국 정부는 미국의 예산으로 시행되는 이라크 재건사업에는 핼리버튼이나 벡텔 등 미국업체들에게만 주사업자 자격을 부여해 왔다. 세부적인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미국 국방부는 오는 11월 19일 미국워싱턴 외곽의 한 호텔에서 관련 업체들을 상대로 이라크 재건사업 설명회를 개최해입찰 절차 등을 설명하며 이틀 뒤 런던에서도 같은 행사를 열 계획이다. 실제 입찰은 다음달 중 실시된다. 새로 시행되는 재건사업은 전기, 수도, 보건, 관개 및 댐, 철도ㆍ항만ㆍ통신,도로ㆍ교량ㆍ주택 등 사회기반 시설 건설에서 이라크 군대창설 및 경찰 훈련 등에이르는 다양한 분야의 프로젝트들을 포함하고 있다. 최대 150억달러에 이르는 사업비는 조지 부시 대통령이 지난주 지출법안에 서명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재건 예산 875억달러로 충당된다. 이와 같은 이라크 재건사업 가운데 기반시설 프로젝트들은 데이비드 내시 예비역 해군제독이 이끄는 국방부 산하 신설조직 이라크기반시설재건처가 감독하게 된다. 월 스트리트 저널은 이러한 조치로 지금까지 이라크를 비롯한 해외 기반시설 프로젝트의 감독을 담당해온 미군 공병대와 해외지원처(USAID) 등은 이라크 재건사업에서 소외된다면서 이에 대한 비판론도 일고 있다고 전했다. 1998년 해군에서 퇴역한 내시 예비역 제독은 자동차 업체 제너럴 모터스(GM)와파슨스 브링커호프 건설서비스 등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이라크 기반시설 프로젝트들의 시행을 담당할 주사업자로 내슈 예비역 제독은최대 20개를 선정할 방침임을 시사해 왔으나 다른 관리들과 CPA 문서들은 주 사업자가 3개 업체로 줄어들 수도 있음을 밝히고 있다. 주사업자는 자신들이 담당한 광범위한 분야의 프로젝트들을 나눠 소규모 업체들에게 하청을 주게 될 것이라고 월 스트리트 저널은 예상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