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채권국 모임인 `파리클럽' 소속 19개 회원국은 6일 파리에서 회의를 갖고 이라크 채무 탕감 문제에 대한 집중 논의에 착수했다. 파리클럽 회원국들은 이날 회의에서 원금 240억달러, 이자 160억달러 등 총 400여억원에 달하는 이라크 채무 재조정 문제를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회의에 앞서 파리클럽 회원국들이 이라크 채무 일부에대한 탕감을 결정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산유국은 원칙적으로 채무탕감 대상국이 아니지만 이라크의 경우전후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예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식통은 이라크에 대해 채무를 완전탕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구유고 연방과 같은 채무재조정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라크에 대한 채무 탕감안은 이라크가 감내할 수 있는 상환수준에 대한평가결과에 달려 있다면서 이번 회의에서 최종 결론은 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미국은 다른 18개 파리클럽 회원국에 대해 이라크 채무 탕감을 주장했고, 제임스 울펜손 세계은행 총재는 지난달 총 1천200억달러에 이르는 이라크 채무 중 최소한 3분의 2의 탕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파리클럽은 이미 지난 7월 이라크의 채무상환을 내년 말까지 유예하는 조치를결정한 바 있다. (파리 AP=연합뉴스)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