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및 엔화간 최근까지 보여준 지나친 정도의환율 동조화(커플링)는 급격한 원화강세를 유발, 수출에도 부작용을 미칠 수 있는만큼 적절한 수준의 원/엔화 탈동조화(디커플링)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6일 `원/엔 디커플링 지속되나'라는 보고서를 통해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띠고 이에 따라 원화도 적절한 수준 이상으로 강세가 진전되는것을 막기 위해서는 자본수지 흑자, 특히 포트폴리오 투자수지 흑자를 축소시켜야한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경상수지가 흑자를 나타내는 가운데 자본수지마저 흑자를 지속할 경우 경제상황과 관련없이 원화가 강세를 띨 가능성이 매우 크다"면서 "이것이 강세를띠는 엔화와의 동조화를 촉진시키는 배경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따라서 "지나친 포트폴리오 투자수지 흑자로 인한 원화 절상압력을 줄이기 위해선 국내자본의 해외증권 투자여건 확충 등 헤지수단을 다양화하는 등 필요할 경우 자본유출의 활성화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장기적인 차원에서는 외환시장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면서"시장규모가 작은 상황에서 시장이 급변해 향후 전망이 불투명해지면 시장 참여자들이 역내 최대의 금융센터인 일본 외환시장의 동향만을 참고하게 돼 결국 원/엔화 동조화의 결과를 낳게 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