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리드 뉴욕증권거래소(NYSE) 임시회장은 5일 이사회의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거래소 운영을 전담할 집행기구를 따로 설치하는 내용의 NYSE 개혁안을 공개했다. 27명인 이사회 정원을 6~12명으로 줄여 감독기능만을 부여하고 거래소 운영은 별도로 설치될 20명 안팎의 집행기구가 총괄토록 한다는 것이다. 또 이사회 회장과 최고경영자(CEO)를 원칙적으로 동일인이 겸임하지 못하도록 하며 불가피할 경우 따로 수석이사를 두도록 했다. 리처드 그라소 전 회장의 거액연봉 파문에 따른 투명성 강화대책으로 경영진의 연봉공개 등 상장기업에 준하는 정보공개도 의무화했다. 리드 회장은 이와 함께 새 이사회 멤버로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과 허브 앨리슨 교원연금기금 회장 등 기존 이사 2명을 포함해 유안 베어드 롤스로이스 회장,제임스 맥도널드 록펠러 CEO 등 모두 8명을 추천했다. NYSE 개혁안은 총회를 통과하더라도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정식 발효된다. 그러나 이번 개혁안에 감독권의 외부 이양이나 거래시스템 현대화 등이 제외돼 기대에 못미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SEC측은 "리드 회장의 구상이 NYSE 개혁을 위한 중요한 첫 걸음"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앞으로 수개월 내 지배구조 및 감독권 등과 관련해 더 많은 개혁방안이 도출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우종근 기자 rgbac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