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자동차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가중국내 생산량을 오는 2006년까지 현재보다 50% 더 늘릴 계획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4일 보도했다. FT는 중국을 방문중인 릭 왜고너 GM 회장의 말을 인용해 현재 50만대를 조금 넘는 생산량을 76만대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생산체제에 돌입한 GM의 상하이 합작법인은 설비용량을 현재의 20만대 규모에서 내년 말까지 30만대선으로 높일 예정이다. GM은 또 광시(廣西)지역의 3자 합작법인도 현재 15만대인 생산 능력을 오는 2006년까지 30만대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왜고너 회장은 이어 자사의 대표적인 고급 승용차 캐딜락을 중국내 생산과 수입을 병행, 중국 시장에서 BMW등과 경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GM측은 이같은 설비투자에 들어갈 비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중국 언론에 따르면 2억4천200만달러(20억위앤)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신문은 올들어 중국 시장에서 GM 자동차의 판매량이 38% 증가했지만 생산설비 부족으로 인해 GM의 시장 점유율은 그다지 늘어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 smiㅁ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