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와 인터넷으로 10% 이상 저렴한 생명보험 상품에 가입하세요." 보험 판매채널이 다변화되면서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텔레마케팅(TM)·사이버마케팅(CM)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생활설계사를 거치지 않고 가입하기 때문에 사업비가 절감돼 그만큼 보험료가 저렴한 데다 가입하기도 간편하기 때문이다. 회사마다 다소 차이가 있지만 보험료는 평균 10% 이상 싼 편이다. 생명보험협회 조사에 따르면 TM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회사 중 교보 SK 생명 등 9개사는 작년 한햇동안 66만건의 TM 상품을 판 것으로 나타났다. ◆TM 상품의 장점=한 통화의 전화만으로 보험상품에 대한 문의와 답변을 들을 수 있고 다른 절차없이 보험에 바로 가입할 수 있다. 일일이 생활설계사를 만나야 할 필요가 없으며 방문으로 인한 번거로움이나 부담감도 덜 수 있다. 특히 농어촌 등 외진 곳에 사는 사람들에겐 더 없이 편한 보험가입 수단이다. ◆TM 상품 가입요령=이 상품에 가입하려면 먼저 생보사의 TM센터로 직접 전화를 거는 방법과 텔레마케터로부터 걸려온 전화에 본인이 필요한 보장내역을 설명하는 방법이 있다. 텔레마케터와의 상담을 통해 가입 상품이 결정되면 우편 또는 팩스로 청약서를 받는다. 이후 청약서상의 각종 고지사항 기재와 자필서명을 하고 담당자에게 회신하면 된다. 보험 효력은 초회 보험료를 입금하는 순간부터 생긴다. 입금방법은 온라인을 통하거나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게 가능하다. TM 상품이 일반 상품에 비해 저렴하고 가입절차가 간편하더라도 주의해야 될 점은 있다. 우선 자신이 이미 가입한 상품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가입절차가 간편하다고 해서 자신이 현재 앓고 있는 병이나 과거 병력 등을 고지하지 않으면 향후 보험 사고시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둬야 한다. 아울러 보험사측에서 전화를 하게 된 경위(개인정보를 입수하게 된 과정 등)와 신뢰할 수 있는 보험사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낮은 보험료에 비해 보장금액이 현저하게 높은 경우 제한적인 보장이 있을 수 있으니 이를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만기 때 납입보험료를 환급해주는지 여부를 알아보는 것도 필수다. ◆인터넷보험 현황=인터넷보험 가입방식은 회사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보험사 홈페이지를 방문해 청약서에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직업 건강상태 보험료이체계좌 등 필수 기재사항을 입력하고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금융결제원의 전자인증서로 청약서 자필서명을 대신하면 가입이 완료된다. 인터넷보험 상품은 현재 대한생명 등 12개 생보사에서 판매 중이다. 종전까지 설계가 비교적 단순하고 보험료가 저렴한 상해보험이 주류를 이뤘으나 최근 암보험 질병보험 등 여러 분야로 상품이 다양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생명은 어린이가 백혈병에 걸릴 경우 최고 3천만원,교통 재해시 최고 1억원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아이콜 어린이보험'을 인터넷상에서 판매하고 있다. 월보험료는 1만3천8백원 수준. 동양생명은 업계 최초로 보험상품에 '선물'개념을 접목시킨 '수호천사 사랑나누기보험'을 인터넷을 통해 선보였다. 자녀형 연인형 성인교통상해형으로 구분돼 있기 때문에 가족 연인 친구 등을 피보험자로 지정,선물로 줄 수 있다. SK생명의 인터넷상품인 'OK! 암보장보험'은 월 1만원의 저렴한 보험료로 뇌종양 척수종양 백혈병 등 고액 치료비 암에 대해 최고 5천만원까지 보장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