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LG전자[066570]와 삼성SDI[006400]의 PDP판매량이 수출호조로 지난해와 비교해 3-6배 가량 수직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들 업체는 최근 생산라인을 추가 건설하거나 증설했지만 PDP TV 시장이 커지면서 여전히 국내외에서 밀려드는 주문량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3.4분기까지 PDP 전체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배 가량 늘어났고 특히 수출물량은 작년 동기대비 550%의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급성장하고 있는 PDP TV 시장에 대응, 구미사업장 PDP 2기라인을 당초계획보다 3개월 앞당겨 가동하고 밤낮없이 24시간 3교대로 양산에 주력, 생산량을 2배 이상 늘렸지만 매월 20% 이상의 공급부족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LG전자는 단일 생산라인으로는 세계 최대규모인 월 7만5천대 규모의 PDP 3기라인을 내년 하반기 가동 예정으로 건설중이며 오는 2005년에는 생산량 월 14만대로세계 1위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올해 3.4분기까지 PDP 총 판매량이 20만7천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7% 늘어났으며 올 한해 33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이중 80-90%정도가 수출물량이다. 삼성SDI측은 3.4분기 판매량에서 일본 FHP에 이어 2위를 기록했으며 최근의 판매증가 추세라면 4.4분기에는 1위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I는 폭증하는 PDP 공급요청에 따라 휴일없이 라인을 100% 가동하고 있지만 수요를 따라잡지 못해 상당부분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삼성SDI의 경우 지난 5월말 한장의 유리원판에서 PDP용 유리를 여러장 잘라낼수 있는 다면취공법을 도입한 이후 PDP 생산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지난 6월 양산23개월만에 첫 월간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현재 증설중인 월 생산능력 6만5천대 규모의 2기라인이 가동을 시작하면 삼성SDI는 1, 2라인을 합쳐 총 생산량이 최대 10만5천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두 회사가 경쟁적으로 생산량을 늘리고 있지만 국내외에서 PDPTV 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요청이 쇄도해 물량이 없어 못 파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