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자동차메이커인 도요타자동차가 2003회계연도상반기(4-9월)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에서 반기기준으로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요타가 5일 발표한 금년도 중간 연결결산(미국회계기준)에서 본업의 수익성을나타내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12.1% 증가한 7천677억엔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연결 매출액은 8.0% 증가한 8조2천242억엔, 순이익은 23.2% 증가한 5천244억엔으로 둘다 역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당초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153.35엔꼴인 4천125억엔의 순이익을 예상했었다. 엔고(高)로 인한 수익악화 요인에도 불구, 국내외 자동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금융파생상품의 평가손 축소로 금융부문 이익이 대폭 늘어난데다, 비용절감 노력이결실을 맺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자동차 판매 대수는 전년동기대비 7.4% 증가한 317만874만대를 기록해상반기 기준으로 5기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에서는 5.6% 증가한 108만대를 기록했고, 해외에서는 209만대로 8%가 늘었다. 도요타는 내년 3월말 회계연도 결산에서는 엔고로 약 2천100억엔의 이익감소 요인이 되고 있지만, 영업면에서의 노력과 원가절감 등으로 사상 최고이익의 실현을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3위 자동차 업체인 도요타는 올해 미국 시장에서 제너럴 모터스(GM)와 포드 등 미국의 `빅3'를 품질면에서 압도하며 혼다, 닛산 등과 함께 일본 업체들의 기록적인 미국 시장점유율 신장을 주도하고 있다. 한편 도요타는 이번 중간 결산에서 처음으로 미국식 회계기준을 사용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l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