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에 딱지와 흉터가 생기지 않는 새로운 개념의 상처 치료제 메디폼이 유럽에 수출된다. 메디폼을 개발한 바이오 벤처기업 바이오폴(대표 박명환)은 유럽 의료용품 유통업체인 네덜란드 메데코,독일 트라코메디컬과 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중순부터 유럽 21개국에 메디폼을 수출한다고 2일 밝혔다. 박명환 사장은 "앞으로 3년간 최소 5백만달러어치를 수출할 예정"이라며 "의료용 드레싱재(스펀지형 거즈)의 본고장인 유럽에 국산드레싱 메디폼이 첫 수출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생체친화성 풀리우레탄 폼(발포체)으로 만든 메디폼은 상처면을 습윤(濕潤)하게 유지해 딱지가 생기지 않게 하고 흉터 생성을 억제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바이오폴은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중국의 젠데,싱가포르의 신카야와 각각 1천만달러와 7백50만달러의 메디폼 수출 계약을 맺었었다. 국내에서는 일동제약이 판매를 맡고 있다. 박 사장은 "유럽인증규격인 CE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획득한 메디폼을 글로벌 제품으로 육성하는 데 온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