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대(對) 베트남 무역흑자 중 40%는 현지 투자에 의해 발생하며, 현지 국내기업들이 베트남 전체 인구의 0.5%를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일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베트남에 투자한 국내기업 121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베트남 해외투자에 따른 수출입과 고용효과 분석'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들은 원부자재의 46%를 한국에서 조달하는 반면 전체 매출의 6%만 한국으로 수출하고 59%는제3국에 수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토대로 베트남에 투자한 국내 기업이 유발하는 대 베트남 수출은 9억달러,수입은 2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돼 2002년 대 베트남 무역수지 흑자(18억달러)의 40%인 7억달러가 현지 투자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조사대상 기업의 현지 고용은 약 8만5천명으로 투자규모를 감안할 때 베트남전체 인구의 0.5%인 20만명을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이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무역협회는 추정했다.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교역규모는 92년 국교 수립 당시 수출 4억3천만달러를 포함 4억9천만달러였으나 작년에는 수출 22억4천만달러, 전체 교역액 27억1천만달러로수출과 교역규모가 각각 5.1배와 5.5배로 늘어났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국내 기업의 베트남 진출이 상당한 규모의 무역흑자를 유발하고 있으며, 현지에서도 대외수출, 고용창출 등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