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가동 중인 원자력발전소 가운데 가장오래된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의 설계수명이 앞으로 5년~10년을 전후해 끝나 해체기술 확보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지난 78년과 83년 상업운전을 개시한 고리원전1호기와 월성원전 1호기는 설계수명이 30년으로 정해져 2008년과 2013년에 폐로할예정이나 원전 해체기술은 중장기 계획과제로 추진돼 현재까지 미확보 상태이다. 한수원측은 지난 83년부터 원전의 사후처리를 위해 지금까지 4조7천억원을 적립했으며 2001년부터 원전 해체기술 개발을 본격 추진했으나 자체기술 개발 및 선진기술을 습득 중이다. 이때문에 한수원은 사용중인 원전의 노후기기를 교체하고 성능개선을 통해 수명을 늘이는 방안을 적극 도입키로 하고 안전성 분석(PSR) 및 방사선 영향 최소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자력발전소의 경우 사용을 중지하더라도 당장 시설을 해체하는 것이 아니라 방사선이 반감되기를 기다려야 하는 등 처리과정에 시간과 비용이많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또 "원전 2기의 수명이 만료되는 2008년, 2013년 이전에 수명연장을 위한 조치가 끝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경주=연합뉴스) 홍창진 기자 realism@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