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노트북PC의 자체 브랜드 수출을 대폭 확대, 내년에는 최대 30만-40만대의 노트북을 자체 브랜드로 해외에 판매할 계획이다. 31일 LG전자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초 러시아 등 구소련지역에 노트북PC를 7년만에 자체 브랜드로 수출한데 이어 내달부터 중동.아프리카지역과 호주,인도 등지로 독자 브랜드 판매를 본격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관계자는 "해외수출하는 노트북PC 일부 물량을 델이나 HP 등 메이저 PC업체들의 진출도가 낮고 LG 브랜드 이미지가 높은 지역에 자체 브랜드로 판매키로하고 현지 유통업체들과 초기 공급물량을 협상중"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또 내년에는 자체 브랜드 수출물량을 최대 40만대까지 늘리고 유럽 시장에 진출하는 등 수출지역도 확대할 방침이다. LG전자는 지난 96년 IBM과의 국내 마케팅.판매 전담 합작사인 LGIBM 출범을 계기로 국내외 자가 브랜드 PC사업을 중단했으며 해외수출의 경우 HP나 IBM 등 세계주요 PC업체에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해왔다. LG전자가 자가 브랜드 수출을 재개한 것은 전반적인 PC시장 침체로 OEM사업의수익성이 악화된 데다가 첨단 디지털기업 이미지를 심기 위해서는 PC사업에서 독자적인 브랜드를 가져야한다는 경영진의 판단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지난해 90만대 가량의 노트북PC를 출하했으며 올해는 판매물량이 160만-17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