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9년만의 최대폭인 7.2%(연율기준?잠정치) 급증했다. 미 상무부는 30일 "소비지출 호조,기업설비투자 회복 등으로 3분기 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크게 높아졌다"며 "7.2% 성장은 지난 84년 3분기 이후 최고치"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예상치(6.0%)를 훨씬 상회하는 수치로 미국 경제가 내수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2분기 성장률은 3.3%였다. 상무부는 "소비지출이 88년 이후 최고치인 6.6% 급증, 성장률을 크게 끌어 올렸다"고 설명했다. 3분기중 기업들의 고정투자도 11.1% 늘어나며 전분기(7.3%)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장비투자도 15.4% 급증, 기업들의 투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달러 약세로 수출이 급증한 것도 성장률을 끌어올리는데 한몫했다. 이 기간중 수출은 9.3% 급증한 반면 수입증가율은 0.1% 늘어나는데 그쳤다. 존행콕파이낸셜서비스 수석이코노미스트 빌 체니는 "(고성장률) 지속여부에 의문이 있지만 3분기 성장률은 미국경제에 좋은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