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베트남 남부 해상광구에서 한국 기술에 의해 원유가 상업 생산된다. 한국석유공사는 11월1일부터 베트남 남부 바리아 붕타우 동쪽 1백45km 해상에 위치한 15-1광구의 '흑사자'(Su Tu Den)광구에서 하루 평균 6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한다고 30일 밝혔다. 석유공사와 SK㈜는 지난 98년 베트남의 국영 석유공사(페트로베트남)측과 석유개발 계약을 체결한 뒤 지난 2000년 4억2천만배럴의 원유가 매장돼 있는 것을 확인,3년만에 상업생산에 성공했다. 석유공사와 SK㈜는 현재 베트남에 정유시설이 없는 점을 고려,페트로베트남과의 협의를 거쳐 생산된 원유를 전량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15-1광구에 대한 지분은 석유공사 14.25%와 SK 9% 등 한국측이 23.25%,페트로베트남이 50%,미국 코노코 필립스사가 23.25%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석유공사와 참여사들은 흑사자 유전으로부터 최대한 원유를 생산하기 위해 내년에도 추가 생산정 및 평가정을 시추할 예정이며,특히 지난 2001년 두번째로 원유가 발견된 '금사자'(Sutu Vang) 광구에서도 평가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지금까지 평가 결과 '흑사자'와 '금사자' 두 유전을 합할 경우 매장량은 6억배럴로 '백호'(Bach Ho)유전에 이어 두번째로 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석유공사는 15-1광구 외에도 바리아 붕타우 남부 해상 2백80km에 위치한 11-2광구에서 예상매장량 1천8백만t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오는 2005년부터 생산할 예정이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