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중인 도널드 에번스 미국 상무장관은 30일 정부의 은행 소유를 비판, 4개월전 일본 정부의 레소나 은행에 대한 공적자금 지원에대한 비난의 뜻을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에번스 장관은 이날 주일 미국상공회의소에서 가진 오찬 연설에서 공정한 국제무역환경이란 정부가 미시 경제 부문의 운영에 개입하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연설에서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는 시장원리가 경제를 결정하게 하고 정부가 개입하지 않는다는 개념"이라고 말했다. 에번스 장관의 발언은 지난 6월 일본 정부가 일본내 자산규모 5위의 레소나 은행에 대해 1조9천600억엔(181억달러)의 공적자금을 투입한 것을 비난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에번스 장관은 또 공기업이나 산업보조금, 에너지 가격 규제 등도 역시 국제 무역에서 불공정한 경쟁을 유발한다며 비난했다. 그러나 에번스 장관이 이날 오전 다케나가 헤이조(竹中平藏) 일본 경제재정.금융상과의 회동에서도 이 문제를 제기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에번스 장관은 회동에서 일본이 이라크 재건 자금 50억달러를 지원하기로 한데대해 감사를 표시한 것으로만 전해지고 있다. 나흘간의 중국 방문을 마치고 지난 29일 오후 일본에 도착한 에번스 장관은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과도 만난 뒤 31일 출국한다. (도쿄 AFP=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