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식품 및 생활용품 제조업체인 유니레버는 지난 3.4분기의 순익이 10%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유니레버는 비용절감 덕분에 일회성 항목을 제외한 이 기간의 순익이 8억3천100만유로(9억7천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억5천500만유로보다 늘었다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그러나 올해 `톱 브랜드'의 매출 증가율이 3%를 밑돌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을 거듭 확인했다. 이 회사는 매그넘 아이스크림과 도브 비누 등 인기 상품에 대한 비중을 강화하는 한편 1천200개의 기존 브랜드 폐지와 3만3천명의 감원 등을 내용으로 하는 구조조정 작업을 1년전에 마무리했다. 회사측은 최근 4개월동안 올해 실적 전망치를 두차례나 하향 조정했으며 두번째수정치를 제시한 지난주의 경우 당일 주가가 7%나 폭락하기도 했다. 위엔부르 자산운용의 두코 프리 펀드매니저는 "그들이 높은 매출증가율을 실현해야 하는데 문제는 지금 경기가 어렵다는 사실"이라며 "이 회사가 할 수 있는 일도상당히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암스테르담 블룸버그=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