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컴퓨터'로 불리는 '양자(量子)컴퓨터'의 기초회로가 일본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양자컴퓨터'는 원자와 전자, 빛 등 극미(極微)세계에서 나타나는 양자상태를 이용하기 때문에 현재의 컴퓨터와는 작동원리가 다르다. 특히 현재 처리속도가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로 몇 년 걸릴 계산을 수 십초만에 해낼 수 있어 `최후의 컴퓨터'로도 불린다. 30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양자컴퓨터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NEC와 리카가쿠(理化學)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최근 반도체 소자를 이용한 논리연산회로를 개발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양자컴퓨터의 기초가 되는 2진수(進數)로 2자리(2양자 비트)의 논리연산회로를 만들어 수차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반도체 소자는 미약한 자기(磁氣) 측정기기 등에 사용되는 것을 이용했다. NEC는 지난 1999년에 1양자비트의 회로를 완성한 바 있다. 다음 목표는 이들 회로를 조합해 연속적으로 동작시켜 간단한 계산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아사히는 전했다. 연구팀은 "양자컴퓨터를 만드는 방법에는 몇 가지가 있으며 반도체 소자를 이용하는 방법은 양자상태를 장시간 유지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지만 회로를 고밀도로 집적시킬 수 있어 유망하다"고 밝혔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 특파원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