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휴대폰업계가 세계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컬러폰과 카메라폰 등 고가제품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중국을 비롯한 일부 시장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낮춰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 핵심부품 국산화 시급 카메라폰은 화상통화가 가능한 제3세대 이동통신용 단말기로 발전하기 전 단계의 단말기다. 따라서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져야 3세대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국 업체들은 일본 기업이 장악하고 있던 카메라폰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어 시장을 넓혀가고 있지만 핵심부품은 여전히 일본이 장악하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일본 업체가 카메라폰 시장을 장악했던 것은 핵심 부품인 이미지 센서를 일본업체가 독점, 한국보다 앞서 제품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1백30만화소급 카메라폰도 일본은 지난 5월 선보였지만 한국업체는 10월에야 신제품을 내놓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지 센서와 64화음 칩 등 핵심부품 산업을 육성해야 휴대폰 산업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 수출 지역의 편중 중국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국내 휴대폰 업체들의 상반기 수출실적이 부진했던 것도 지난 4∼5월 중국 지역에 발생한 사스로 인한 것이었다. 중국 정부의 휴대폰 관련 수입규제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데다 현지기업의 급성장,가격경쟁심화 등으로 채산성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휴대폰업체들의 자국시장 점유율은 지난 99년 2.5%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30%,올해 35%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2004년 이후 동남아를 비롯한 해외 진출도 추진하고 있어 한국 업체들의 경쟁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