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표가 호전되면서 영국의 금리인상이 내달 중으로 앞당겨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영국 통계청의 발표를 인용,지난 3분기 중 경제성장률이 0.6%에 달했고 9월 소매판매가 3.9% 급증하면서 '11월 금리인상론'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3분기 제조업 성장은 제자리에 머물렀으나 서비스업 부문은 0.7%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여름 무더위로 쇼핑을 자제했던 소비자들이 9월 들어 지출을 늘리면서 국내총생산(GDP)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됐다. FT는 "안정적인 성장세가 유지되고 지출이 늘면서 영국 경제에 인플레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며 "내달 중 중앙은행이 현재 3.50%인 기준금리를 3.75%로,0.25%포인트 올릴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이와 관련,블룸버그통신은 38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내달 중 0.25%포인트 금리인상'을 예측한 응답자가 30명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한주 전 설문에선 24명만이 '연내 금리 인상'을 예상했었다. 블룸버그통신은 또 미국의 경우 내년 6월 이전에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앞서 열린 영국 중앙은행 통화위원회에서 위원들간에 금리인상을 놓고 의견이 팽팽히 대립했다는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연말께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게 제기됐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