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화학산업 인력이 지난 20년간 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동아시아 지역만이 유일하게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제노동기구(ILO)에 따르면 화학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노동자는 지난 94년 900여만을 기록한 것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 97년에는 790만선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동아시아는 80년 240만명이던 것이 95년에는 610만명을 기록, 2배가량늘어났다. 특히 중국의 화학산업 노동자는 80년 당시에는 180만명에 그쳤으나 99년에는 540만명으로 급증했다고 ILO는 밝혔다. 세계 전체의 화학산업 노동자가 감소추세를 보인 것은 기업의 인수 및 합병(M&A)와 생산성 증가, 공급과잉, 민영화, 생산기술의 변화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ILO는 2000년 9월-2001년 8월 사이에 세계 20위내 화학업체에서 4만3천명이 감원됐다고 말했다. 유럽 화학산업의 경우, 인력 감축과 생산성 증가로 1인당 노동비용과 생산성은 지난 10년간 각각 5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네바=연합뉴스) 문정식 특파원 js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