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홍콩간에 일종의 자유무역협정(FTA)인 경제무역관계강화협정(CEPA)이 체결된 것을 계기로 베이징(北京)-홍콩간에 100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계약이 조만간 이뤄지는 등 경제 교류가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 베이징시 정부 관리들은 23일 베이징에서 개막된 제7회 베이징-홍콩 경제협력심포지엄에서 두 도시는 금융,상업,관광,법률 등 177개 프로젝트에서 100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가 24일 보도했다. 홍콩의 주권 회귀후 7번째 열린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베이징의 도시 인프라 건설 관련 프로젝트 등이 중점적으로 논의된다. 또 홍콩은 지난 6월 말 체결된 CEPA를 활성화하고, 구체적인 추진을 위해 2004년 초 베이징,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홍콩에 4대 CEPA 협력 센터를 건립한다고 홍콩 무역발전처가 밝혔다. 왕치산(王岐山) 베이징 대리시장은 이날 개막식에서 CEPA 체결로 홍콩 서비스업계가 더욱 많은 사업 기회를 갖게 됐고, 베이징은 서비스 부문의 세계화를 가속화시키게 됐다고 말했다. 헨리 탕 잉-옌(唐英年)홍콩특구 재정사장은 CEPA는 홍콩과 대륙간의 협력 강화에 역사적인 계기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내년 1월1일부터 발효되는 CEPA 협정에 따라, 귀금속과 완구, 의류, 약품 등 홍콩 상품 4천여종이 중국 본토에 무관세로 수출되며 서비스업 중국 시장 진출도 단계적으로 자유화된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