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이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ㆍ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22일 오후 특별기 편으로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2박3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노 대통령은 23일 오후 이스타나 궁에서 고촉동 싱가포르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발표문을 통해 오는 2005년 시한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중 양국 정부간 자유무역협정(FTA) 교섭 개시를 선언할 예정이다. 노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FTA뿐 아니라 건설 정보기술(IT) 과학기술 문화 관광 항공 등의 분야에서 양국간 실질적인 경제협력 확대를 추진키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노 대통령은 창이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로 직행해 여장을 푼 뒤 이스타나 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고 저녁엔 나단 대통령 내외가 주최하는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노 대통령은 고촉동 총리와의 정상회담 외에 리센룽 부총리 접견, 경제계 지도자 간담회, 동포 간담회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24일 오후 귀국한다. 싱가포르=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