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내년에 유전 4개를 새로 개발하고 내년 3월까지 하루 원유 생산량을 전쟁 이전 수준인 280만 배럴로 늘릴 계획이라고 이라크 석유 장관이 20일 밝혔다. 타미르 알-가드반 석유장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이라크 석유 관련투자 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새로운 유전은 이라크의 1일 원유 생산량을 34만 배럴 늘리고, 2014년까지 하루 600만배럴을 생산한다는 장기 목표에 일조할 것이라고설명했다. 알-가드반 장관은 또 이라크의 석유 산업이 견고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장기 목표를 달성하는 시점이 앞당겨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석유부의 또 다른 고위 관리는 이라크가 내년 3월까지 하루 280만배럴의석유 생산을 달성하려면 지중해에 면한 터키의 세이한항(港)으로 이어지는 송유관을재가동하고 약탈행위를 방지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와 세이한을 잇는 이 송유관은 지난 8월 잠시 재가동 된후 복구 작업을 위해 다시 폐쇄됐다. 이 관리는 또 장기적으로 북부와 남부 사이의 수출경로를 분산시키기 위해 제2의 전략적 송유관을 건설하고 이란-이라크 전쟁으로 파괴된 미나 알-바크르 인근의세계 최대의 저장 탱크 시설을 복구한다는 계획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라크 '국가석유판매기구(SOMO)' 책임자 모하메드 알-주부리는 이날 이라크의 1일 석유 수출이 지난 6월 약 30만배럴에서 지난달엔 3배가 늘어난 약 90만배럴을 기록했으며 연말까지 키르쿠크-세이한 송유관을 재가동해 수출량을 150만 배럴로 늘리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석유 밀수와 송유관 파괴 행위 등이 이라크에 손실을 입히고 있지만 새로시작된 연합군의 단속작전으로 이같은 사태가 수습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바그다드.제네바 A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