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금융자산이 비강남권 주민의 금융자산에 비해 최대 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중앙대학교 신광영 교수(사회학과)가 분석한 `계급불평등과 도시공간 : 서울시 사례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의 25개 자치구를 강남, 서남, 동북, 서북,도심 등 5개 지역으로 나눠볼때 강남지역(강남, 서초, 송파, 강동)의 가구당 평균금융자산액은 9천95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남지역(강서, 양천, 영등포, 구로, 금천, 동작, 관악)의 2천465만원에비해 무려 4배에 달하는 것이며, 4천459만원인 동북지역(동대문, 성동, 중랑, 광진,성북, 도봉, 강북, 노원), 3천106만원인 서북지역(서대문, 마포, 은평), 2천878만원인 도심지역(종로, 중구, 용산구)에 비해서도 월등히 큰 규모다. 지역별 부동산 자산도 강남지역은 가구당 3억1천412만원으로 서남지역(1억 8천672만원)보다 1억2천740만원이 많았으며 도심지역(2억3천142만원), 서북지역(2억701만원), 동북지역(1억8천833만원)과도 격차를 보였다. 신 교수는 "서울의 경제적 불평등이 공간적 불평등이라는 형태로 고착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최근 문제가 되고 우리사회의 부동산 문제의 핵심이 강남지역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가구별 월소득은 강남지역의 경우 298만원으로 가장 적은 동북지역(268만원)과 30만원 차이에 그쳐 월소득은 지역보다는 학력이나 직업에 더욱 영향을 받는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