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트로닉스의 폴란드 법인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10일 대우일렉트로닉스에 따르면 올해로 유럽 진출 10년째를 맞는 폴란드의 '대우일렉트로닉스 영상법인(DEMPOL)'은 최근 몇 년간 본사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영향으로 성장세가 주춤했으나 올해 들어 현지 가전전문 매장, 할인점 등 새로운 유통망 확충과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0% 증가했다. 또 3.4분기 내수 매출도 2.4분기에 비해 100% 증가한 16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지난 8일에는 현지 종합일간지인 `르젝스베스폴리타(Rzeczpospolita)'가 대우일렉트로닉스의 폴란드 내수실적 호전 관련 기사를 다루는 등 언론의 관심도 점차 살아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의 소비 활황 등에 힘입어 유럽지역 TV 수출량도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폴란드 법인은 현재 5개 생산라인에서 연평균 200만대의 아날로그 TV를 생산하고 있지만 내년 5월에는 폴란드가 유럽연합(EU) 가입으로 관세동맹에 편입함에 따라생산라인을 고화질(HD)급 평면 제품과 프로젝션, PDP TV 등 디지털 텔레비전 생산라인으로 교체, 유럽시장 공략의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또 프랑스에 있는 디지털TV 연구소도 폴란드로 옮겨 폴란드 현지 공장에서 고부가 디지털 TV 생산까지 담당하도록 할 예정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 폴란드법인 백기호 법인장은 "워크아웃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주춤했었지만 공격적 투자와 마케팅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했다"며 "고부가제품 생산및 판매를 늘리고 지속적 투자를 통해 폴란드 법인을 유럽시장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폴란드 법인은 매출증가와 TV 수출 1천만대 돌파 등을 기념하기 위해 이달 말께현지 고위인사와 바이어 등을 초청,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