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독일의 대(對) 미국 및 일본 수출이줄어들고 유럽연합(EU) 내 교역이 제자리 걸음을 하는 가운데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와 동구권에 대한 수출은 급증하고 있다. 6일 독일 통계청은 지난 7월 수출액이 577억유로로 작년 동기 대비 5.3% 늘었으며, 이에 따라 올해 1-7월 총 수출액은 3천825억유로로 2.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 가운데 중국은 104억유로로 32% 증가, 독일의 6번째 수출 상대국으로떠올랐다. 또 7월 동남아시아 10개국과 러시아를 포함한 중.동구권 수출액도 각각 12억유로와 73억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20.9%와 12.1% 증가했다. 반면 1-7월 대미 수출은 367억유로로 작년 대비 4.5% 줄었으며, 대일 수출(67억유로)도 3.7% 줄었다. 이밖에 유럽연합(EU) 회원국에 대한 1-7월 전체 수출은 2천116억유로로 3% 성장하는데 그쳤다. 이 중에서 최대 교역국인 프랑스에 대한 수출은 413억유로로 불과 0.7% 늘었다. 한편 1-7월 총수입액은 3천93억유로로 작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으며, 7월(436억유로) 들어 수입 증가세가 낮아졌다. 1-7월 수입액 가운데 EU 내부 거래액이 1천568억유로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으나증가세는 1.7%에 그쳤다. 또 미국(234억유로)과 일본(112억유로)으로 부터의 수입액은 소폭 줄거나 늘어난 반면 중국(135억유로)과 중.동구권(447억유로) 수입액은 각각 20.5%와 8.2%의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7월 말 까지 독일의 나라별 수출 규모는 프랑스(413억유로), 미국(367억유로),영국(320억유로), 이탈리아(290억유로), 네덜란드(234억유로), 중국(104억유로), 일본과 러시아(각 67억유로) 순이다. 수입은 프랑스(287억유로), 네덜란드(255억유로), 미국(234억유로), 이탈리아(200억유로), 영국(190억유로), 중국(135억유로), 일본(112억유로), 러시아(75억유로)순이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