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 거래위원회(SEC)가 작년 승인한 주주들의 이사회 선임에 관한 제안을 놓고 증권 거래위원회 내부에서 이견이 나오는 가 하면 거대투자자들 사이에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거래위원회의 공화당 커미셔너인 폴 엣킨스와 신시아 글래스먼은 대주주에의한 이사 선임을 용이하게 한 이 제안에 반기를 들었다. 이들은 새 제안이 실행되는 경우 이사회내 대립이 치열해지고 일방적 견해가 우세하게 될 것을 우려한다. 엣킨스 위원은 "회사의 주인들이 특수한 이해 대립에 맞서 무엇을 원하는 지 검토해야한다"고 말했다. 주주들의 이사 선임권 확대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현행 규정에는 회사 경영진이선임한 이사회 후보 전체에 대한 승인을 보류하지 않은 한 바람직하지 않은 이사를쫓아낼 다른 방법이 없다고 주장한다. 주주들이 자신들의 후보를 이사회에 공식 지명하려면 이들은 특정 조건을 충족해야한다. 또 한 후보를 지지하는 투자자들은 회사 주식의 3-5%를 소유하고 있어야한다. 이런 주식 소유 상한선에 대한 논란도 나오고 있는데 글래스먼 위원은 상한선이너무 낮다는 입장이며 노동총연맹 산업별회의(AFL-CIO)는 "소유권 상한이 상당한 장벽"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매년 포천지가 선정하는 500대 갑부들을 연례 주주총회에서 몰아세우기로 유명한 에블린 Y. 데이비스는 이런 제안이 연금 기금 같은 대주주의 이해 관계만 대변하고 개인 투자자들에 대한 배려를 찾을 수 없다고 비난하고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