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은 6일 한국 경제의 성장률이 올해에는 2.4%에 그칠 것이나 내년에는 미국 경기회복과 국내소비 증가 등에 힙입어 5.5% 수준을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경제회복 기대와 함께 한국 우량 기업들의 회사채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수요가 매우 큰 편이라고 소개했다. 조이스 챙(Joyce Chang) JP모건 신흥시장 조사부 전무는 이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상반기에 사스, 미-이라크 전쟁 등의 영향으로 고전한한국경제가 올해 2.4% 정도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미국의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한국 경제도 올 4.4분기부터 회복세가 뚜렷해져 내년에는 5.5% 수준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챙 전무는 "미국 경기 동향 등에 따라 JP모건의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지역 경제에 대한 시각이 올해 초까지 비관적이었으나 최근 조심스러운 낙관론쪽으로 바뀌고있다"고 전했다. 그녀는 ▲노 대통령의 정책이 '실용주의'를 따르고 있고 ▲한국내 반미 감정도완화되고 있으며 ▲한국의 대(對)중국 경쟁력이 우위에 있다는 점 등을 긍정적인 전망의 근거로 덧붙였다. 임지원 JP모건 서울지점 이사도 "한국 경제가 올해 카드문제, 북핵문제, 새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등이 겹쳐 불안했으나 이같은 악재가 사라지고 있는데다 소비도 올해 2.4분기에 바닥을 지난 것으로 보여 내년에는 잠재성장률에 근접한 5.5% 정도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함께 JP모건측은 아시아 채권 포트폴리오에서 한국의 비중이 두번째로 높다고 소개하면서 유동성이 적은 한국 국채보다는 한국 공기업채나 우량기업들의 회사채 등에 해외투자자들의 관심이 크다고 전했다. JP모건은 완전히 경기가 상승 본궤도에 접어들고 금리인상 등이 논의되기 전인향후 6~9개월 사이가 자금조달 비용 등의 측면에서 채권발행에 가장 유리한 적기라고 지적하면서 몇몇 한국기업들이 현재 해외에서 채권발행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있다고 밝혔다. 또 JP모건은 원화 절상압력은 향후 계속될 것이나 정부 개입 등으로 원/달러 환율 하락 속도가 조절되면서 연말까지 1천100~1천120원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죠이스 챙 전무 등 JP모건 아시아 담당 임원들은 현재 보험사, 헤지펀드, 뮤추얼펀드 등 30여개 해외기관투자자와 함께 한국, 필리핀, 싱가포르 등 아시아국가들을 순회하며 투자설명회(Investment Trip)를 진행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shk99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