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030200]가 IMF 이후 대폭의 인원감축 작업에도 불구하고 전체 인건비와 1인당 인건비가 오히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KT의 1998∼2002년 연말결산보고서 등에 따르면 KT가 이 기간 전체 직원을5만9천755명에서 4만4천362명으로 1만5천393명(25.7%)이나 줄였으나 전체 인건비는98년 2조4천290억원에서 2002년 2조6천870억원으로 10.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인당 인건비는 98년 4천64만원에서 2002년 6천56만원으로 50%나 상승했다. 이에 따라 영업비용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98년 29.8%에서 99년 31.4%,2000년 27.2%, 2001년 25.6%, 2002년 27.0% 등으로 3% 남짓 하락하는데 그쳤으며 올들어서는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이는 남아있는 직원들의 호봉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데다 줄인 인원중 임금이낮은 단순업무직종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최근 KT가 국내기업사상 초유의 5천500명 감원을 실시했으나 인원수에 비해 실제 수익성 개선 효과는 상대적으로 덜하리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는 인원감축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에는 한계가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구조조정과 동시에 신사업 개척 등 적극적인 경영을 통해 최근지체상태에 머물러 있는 매출액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