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실버산업의 현주소를 한눈에 보여준 '제2회 한경·MBC 실버박람회'가 나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5일 폐막됐다. 한국경제신문과 문화방송이 공동 주최하고 잡코리아 한국실버산업협회 주관으로 열린 이번 박람회는 국내 최대의 실버산업 전시회답게 행사 기간 내내 성황을 이뤘다. 전시회가 열린 서올 서초구 양재동 서울농업무역(aT)센터에는 1백20여개 업체들이 2백50여개 품목을 내놓았으며 총 3만5천여명의 관람객들이 몰려들었다. 무엇보다 노인용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의료 금융 등 다양한 관련 업체들간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관련 기관과 참가 업체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혈순환기 제조 및 간병파견 전문업체인 효플러스의 전수길 사장은 "급속하게 노령화 사회가 가속되면서 실버산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예년에 비해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두배 가까이 늘었다"고 말했다. 치매 중풍환자들을 위한 재활제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는 한도엠에스의 송춘영 대표도 "박람회 기간 중 이뤄진 상담실적으로 볼 때 장기계약 등 구체적인 사업성과가 기대된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 밖에도 박람회 기간 중 이뤄진 잡코리아의 실버채용박람회와 창업세미나에도 많은 인파가 몰려 노인층 인구가 경제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최근의 세태를 반영하기도 했다. 문경태 보건복지부 기획관리실장은 "사실상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국내 현실에 비춰 볼 때 이같은 대규모 실버산업박람회가 열린 것은 상당한 의의를 가진다"며 "앞으로도 이 행사가 실버산업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