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금융업체들의 모임인 국제금융서비스(IFSL)에드워드 화이틀리 회장은 2일 "한국이 금융허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국내 금융시장부터 개혁하고 국제 서비스산업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화이틀리 회장은 이날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영국은 25년 전만 해도 큰 금융시장이기는 했지만 엄격한 규제 등 낙후된 면이 많았으며, 80년대중반 들어 현대적 금융시스템을 도입하고 효율성을 높이면서 금융중심지가 됐다"며이같이 말했다. 그는 "런던은 사업여건이 편리하고 규제가 완화돼 있으며, 법률서비스, 언어소통 면에서 아무런 불편이 없어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모두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금융업에 있어 법률서비스는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변호사에 대한접근이 쉬워야 한다"며 "국제적 법률서비스 환경이 갖춰져 있으면 다국적기업뿐 아니라 모든 기업과 개인에게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이 국제적 법률서비스 환경을 갖추지 못하면 한국에서 활동하는 기업들도 필요한 법률서비스를 위해 홍콩으로 건너가는 상황이 발생한다"며 투자유치 등을 위해서라도 법률시장 개방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뉴욕 금융시장은 미국 금융업체들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런던의 경우 미국과 유럽 등 많은 나라의 업체들이 활약하고 있다"며 "현재 영국 증시에는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등 9개 한국기업이 상장돼 있으며, 더 많은 기업들이 진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IFSL은 런던의 유력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업체 및 법률회사 등을 회원사로두고 있으며, 화이틀리 회장은 런던 금융계 홍보 및 국내 금융업 환경 점검 등을 위해 방한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