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는 현상은 곧 해소될 것이며 미국 경제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구가할 것이라고 존 립스키 JP 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밝혔다. 립스키씨는 30일 한국 언론사 뉴욕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대규모 감세에 따른 가계소득의 증대와 기업투자 증가에 힘입어 미국 경제는 올해 3.4분기는 5% 이상,내년에는 4%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경제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다시 이뤘다"고 밝힌 립스키씨는 "연말까지는일자리가 늘어날 것이고 현재 6.1%인 실업률도 대단한 정도는 아니지만 내년부터는감소할 것으로 본다"고 말해 현재 미국 경제의 최대 우려사항인 고용문제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감세와 저금리의 혜택이 사라지면 미국 경제가 재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립스키씨는 "미국의 기업지출이 증가하기 시작했고 미국 이외 지역의 경제도 개선될것이므로 내년에 가계소득 증가율이 다소 떨어진다고 해도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45년만에 최저수준인 미국 금리가 언제 인상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립스키씨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년내에 현재 1%인 금리를 3-4%로 인상할 것으로보고 있으며 그 시기는 내년 9월께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수의 월가이코노미스트들은 FRB가 내년 중반께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립스키씨는 "우리는 시장의 일반적인 예상보다는 빨리 FRB가 금리인상을 시작하지만 일단 금리인상이 시작한 후에는 신속히 `중립적' 금리로까지 올리게 될 것으로본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중립적' 금리는 경제팽창이나 위축을 불러오지 않는 연 3-4%의 금리를 의미한다. 그는 "미국 경제의 회복으로 한국도 특히 하이테크 분야에서 많은 혜택을 입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립스키씨와 자리를 함께 한 JP 모건의 아시아 담당 경제 리서치 및 마켓 전략책임자 윌리엄 벨치어씨는 "미국의 중국 위앤화 평가절상 압력은 바람직하지도 않고실효성도 없으며 시장개방을 통해 환율이 자율기능에 의해 조절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외환보유고 확대는 외국인 직접투자의 증대에 따른 것이며 한국,일본, 대만, 말레이시아의 대미 무역흑자 규모가 축소된 만큼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가 확대된 데서 알 수 있듯이 이는 아시아 지역 경제의 구조적 재편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