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스노 미 재무장관은 지난달 상원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중국이 즉각적으로 유연한 환율제를 도입하는 것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스노 장관은 30일 공개된 지난 9월12일자 서한에서 자신은 중국이 통화정책을 `지금 당장' 변경하기를 원하고 있으며 중국에 대해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은 최소에그쳐야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계속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스노 장관은 "중국이 환율제도에 보다 유연성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나갈 것으로믿는다"고 강조하면서 그러나 "나는 지금 당장 유연성을 부여하는 조치를 환영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상.하원의 상당수 의원들이 중국에 대해 위앤화의 달러화 고정환율제(페그제)를 계속 유지할 경우 무역보복을 위협하는 등 정계와 업계에서 대중 압박이 강화되고 있다. 스노 장관은 지난 3개월간 중국의 환율제 변경을 촉구하기위한 활동에 주력해오면서, 지난달에는 선진 7개국(G7)들을 상대로 자신의 주장에 대한 동조세력을 규합하기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그는 이 서한에서 중국에 대해 보다 자유로운 교역과 자본이동, 환율제 등을 계속 촉구해나갈 것이라면서 베이징(北京) 대사관에 관계자를 파견, 중국 정부와 직접접촉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오는 15일 환율 문제에 대한 연례 보고서를 발표하며, 존 테일러국제담당 차관은 1일 하원 위원회에서 중국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l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