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미국 월트 디즈니사의 실시간 주문형비디오(VOD·Video On Demand)서비스인 '무비빔'(MovieBeam)용 셋톱박스를 독점 공급한다고 30일 발표했다. 무비빔 서비스는 지상파 방송을 통해 집안에서 언제든지 원하는 영화를 볼 수 있도록 한 것으로 9월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등에서 실시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셋톱박스는 1백60기가바이트(GB) 용량의 하드디스크에 최대 1백편의 영화를 저장할 수 있다. 미국 소비자들은 이 제품을 이용해 드림웍스,메트로 골드윈 메이어,미라맥스,유니버설 스튜디오 등 메이저 영화사의 영화를 TV 방송망을 통해 공급받게 되며 신작 영화 10편도 받아볼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최지성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부사장은 "앞으로 디즈니와 같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홈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한편 셋톱박스 부문 선두업체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