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있는 게임 소프트웨어 회사인 KOG(대표 이종원)는 올해 초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레이싱 게임 '하드코어4x4'를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에 탑재하는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의 세계적인 게임 유통사인 XS게임즈와 판매 계약을 체결한 이 게임은 전세계의 X박스용의 콘솔 게임으로 판매되며 PC 패키지 게임으로도 출시된다. 계약서상의 최소 보장액은 25만달러. 하지만 최소 3백만달러의 판매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레이싱 게임 분야는 게임 시장에서도 기술 집약적이면서 개발이 까다로운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X박스 게임은 고난도의 그래픽 처리능력을 요구한다. 이번 성과는 게임시장의 주력 아이템인 레이싱 게임에서 세계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는 점에서 국내 게임산업 역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것이 회사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최근 국내외 다른 업체들에서도 계약 요청이 잇따르고 있다. 국내 한 대형 온라인 게임업체와 액션게임 계약을 추진 중이고 방송국 등과 만화영화를 주제로 한 온라인 게임도 준비 중이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내년부터는 올해보다 두배 많은 6개 정도의 게임을 개발해 출시할 계획이다. 올해는 30억원 이상 내년에는 6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게임업체로는 처음으로 과기부 KT 마크를 획득했고 정보통신부의 산업기술개발사업자, 산업자원부의 기술혁신개발자로 인정받기도 했다. (053)653-1732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