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항공업계의 양대 시장인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오는 1일 워싱턴에서 상호 개방을 위한 첫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2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번 협상을 시작으로 양측은 지난 1940년대 중반부터 국제항공업계를 통제했던 규제 완화에 최종 합의, 앞으로 항공사들의 국가간 합병 열풍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재 미국과 EU의 외국항공사 지분소유한도는 각각 25%와 49%로 제한되어있다. 이번 협상은 완전 자유화를 이뤄내기까지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양측 관계자들은 조기타결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대해 "협상의 시작만으로도 역사적인 개혁의 발걸음을 내디딘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유럽 운송 위원회의 로욜라 데 팔라치오 위원장은 "이번 협상은 항공분야에 근본적인 개혁의 기회를 제공해줄 것이며, 세계 기타 지역에도 한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차 협상은 오는 12월 브뤼셀에서 열릴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지섭 기자 xanad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