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5930]는 상하 좌우 모든 방향에서 선명한 화면을 볼 수 있는 휴대전화용 TFT-LCD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신제품은 대형 TFT-LCD에서 주로 사용되던 `광시야각 기술(VA.Vertical Alignment)'을 휴대전화용 2.2인치 디스플레이에 처음 적용한 것으로 광시야각 기술은 LCD기판 사이에 주입되는 액정의 배열방향을 수직화 해 옆에서 봐도 화면이 또렷이 보이도록 하는 TFT-LCD의 핵심 기술이다. 이번 제품은 상하 120도, 좌우 100도의 시야각을 실현, 각각 90도 이하인 기존제품과 비교할 때 소형 디스플레이 가운데서는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 색 재현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중전압 적용 기술' 및 `투톤 컬러필터'를활용해 투과율은 100%, 색특성은 30% 향상시킨 것도 특징이다. 삼성전자측은 "TV폰, 카메라폰 등이 각광받으며 넓은 시야각과 우수한 화질을갖춘 중소형 TFT-LCD에 대한 수요가 급속히 늘고 있지만 국내 업체들은 대형 디스플레이에만 주력, 이 부문에서 일본에 열세였다"며 "중소형 TFT-LCD를 월 200만개 이상 생산, 오는 2005년에는 이 부문 세계시장 점유율 18%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