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H-2A 로켓의 결함이 발견됨에 따라 북한 미사일 등에 대한 정찰임무 등을 띠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첩보위성 2기의 발사계획을 연기한다고 27일 발표했다. 일본 우주개발사업단(NASDA)은 위성에 장착된 로켓의 2단계에서 결함이 발견돼 당초 이날 오후로 예정됐던 첩보위성의 발사계획을 10월2일 이후로 재조정한다고 전했다. 이날 위성발사가 예정됐던 가고시마(鹿兒島)현 다네가시마(種子島) 우주센터 부근에는 400여 명의 경찰과 해안경비대 대원들이 배치돼 삼엄한 경계를 펼쳤다. 일본은 1998년 북한이 대포동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군사적 목적과 함께 대규모 자연재해 등을 감시하기 위해첩보위성 4기를 배치하기로 결정한 뒤 3월28일 처음으로 첩보 위성 2기를 발사했다. 당시 일본 내에서는 이에 대해 평화 및 비군사적인 원칙에 따라 이뤄지던 일본의 우주개발정책이 전환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었으며 특히 북한은 이를 "적대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