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중인 한보에너지의 주력사업인 도시가스사업 부문이 교육전문 출판기업인 대한교과서에 곧 매각된다. 한보에너지 채권단 관계자는 26일 "대한교과서에 도시가스사업을 매각하기로 하고 법원 인가를 거쳐 다음주에 본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이에 앞서 지난달 23일 도시가스사업부문 양수도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도시가스사업 양수도 가격은 3백억~3백50억원으로 알려졌다. 대한교과서는 90년대 중반 이후 도시가스사업에 진출,현재 전북도시가스(지분율 23%)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전북도시가스와 공동으로 신설법인 '서해도시가스'를 만들어 한보에너지 도시가스사업부문을 인수 운영할 예정이다. 한보에너지는 도시가스와 석탄 등 2개 사업을 해왔으며 도시가스부문은 한보철강 동부제강 등이 들어선 충남 당진지역과 인근 서산지역의 공단,아파트에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연간 공급량은 7천만㎥이며 지난해 매출액은 2백70억원선이다. 한보에너지 채권단은 가스에 이어 석탄사업도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나 원매자가 없어 고심하고 있다. 한보에너지는 지난 90년대 무리한 해외자원개발 등으로 97년 1월 부도를 내고 법정관리를 받아왔다. 지난해 5백8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석탄사업에서 적자를 많이 내 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