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국내 가전업계 처음으로 '무(無)재고 생산'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최근 양문형 냉장고 '지펠' 생산 라인에 무재고 방식을 첫 적용,20%에 가까운 비용절감 효과를 거두었다고 26일 밝혔다. 이 회사의 '무재고 생산 방식'이란 미리 적정량의 제품을 생산해 놓고 고객의 주문에 따라 배송하는 방식이 아니라,고객의 주문을 받은 뒤 생산을 시작하는 '선(先)주문-후(後)생산의 주문생산 방식'.고객이 주문을 하면 이 내용이 곧바로 협력업체와 제조공장에 통보돼 생산을 시작하며,몇 단계의 물류센터를 거치지 않고 중앙물류센터에서 즉각 소비자에게 제품을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삼성광주전자 김기택 상무는 "부품 및 자재는 물론 완제품 재고를 보유해야 하는 부담이 크게 줄었다"며 "전남·북에 각각 1곳씩 두고 있는 지역물류센터에 지펠 냉장고를 보관할 필요가 없어져 적어도 10%,많게는 20%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