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중 국내 제조업체 3곳 가운데 1곳이 영업이익으로 차입금 이자도 감당하지 못하는 등 한계기업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채비율과 이자보상비율 등 전체 기업의 재무건전성 지표는 오히려 나아져 기업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03년 상반기 기업경영 분석' 자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중 거래소와 코스닥에 상장ㆍ등록돼 있거나 금융감독위원회에 등록된 1천3백35개(금융업 제외) 기업의 평균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금융비용)'은 4백56.4%로 지난해 같은 기간(3백55.4%)보다 1백1%포인트나 개선됐다.


조사대상 업체들이 평균적으로 금융비용의 4.5배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자보상비율이 1백% 미만인 업체의 비중은 같은 기간 28.8%에서 33.3%로 상승,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일부 상위권 기업에만 편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조사대상 기업의 평균 부채비율은 전년 동기(1백5.8%)보다 하락하며 사상 최저치인 1백1.6%를 기록, 미국(1백67.3%) 일본(1백62.5%) 등의 기업들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경상이익률(경상이익÷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9.2%)보다 1.9%포인트 떨어진 7.3%로 나타났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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