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표 식용유 제조업체인 ㈜신동방의 매각협상이 노조의 반발로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신동방 노동조합은 동원엔터프라이즈 컨소시엄이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것과 관련, 선정 기준에 문제가 있다며 23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22일 밝혔다. 노조는 "매각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회사 경영 정상화를 위해 지난 7년간 임금동결, 상여금 반납 등 고통을 분담했으나 매각 과정에서 고용승계와인수 후 운영방안 등이 전혀 다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어 "지난 17일 채권단, 삼일회계법인, 동원엔터프라이즈 컨소시엄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상을 가졌으나 입장 차이만 확인했을 뿐"이라며 매각 기준 공개와 함께 이번 매각 결정의 철회를 채권단에 요구했다. 노조는 지난달 29일 조합원 716명 중 690명이 참가한 파업 찬반 투표에서 95.8%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23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신동방 본사에서조합원 1천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총파업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다. 신동방 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매각작업은 그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노조가 요구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협상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동원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실사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노조 요구에 답변할 입장이 아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말 신동방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동원엔터프라이즈컨소시엄을 선정했다. 동원엔터프라이즈 컨소시엄은 2주간의 회사 정밀 실사와 매각 조건 협상을 거쳐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었다. 신동방은 1999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갔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